<서환-마감> 중동發 리스크·당국 경계에 급반등…7.20원↑
  • 일시 : 2015-03-26 16:56:19
  • <서환-마감> 중동發 리스크·당국 경계에 급반등…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 소식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급부상한 데 따라 큰 폭으로 반등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20원 상승한 1,10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로 1,100원선까지 내리는 등 하락 시도를 나타냈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흐름이 돌변했다.

    사우디 등 아랍권 국가는 이날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의 싸움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거래가 부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118엔대로 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10거래일 만에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장초반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도 오후 장에서는 달러 매수로 돌아서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외환당국이 장초반 달러화 1,100원선 부근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등 1,100원선 지지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의 빠른 반등을 자극했다.

    ◇2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0원에서 1,11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1,100원선 지지력 인식에다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된 만큼 최근의 달러화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달러-엔의 반락 등을 감안할때 달러화가 상승폭을 추가로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도 맞섰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위험회피 등으로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달러-엔의 반락을 감안하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장 마감 이후 NDF 시장에서는 달러-엔 반락을 추종해 달러화도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의 조정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도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동 갈등의 영향을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국내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중단되는 등 최근의 분위기가 다소 반전되는 조짐도 있다"며 "1,100원선 지지력은 유지된 채 상승 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성이 길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다음날 KT&G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에도 당국 개입 경계심으로 전일보다 0.20원 오른 1,10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저점 매수세로 반등했지만, 역외가 적극적인 달러 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1,100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당국의 스무딩 추정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유지했다.

    이후에는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반전됐다. 역외가 매수로 돌아서고, 은행권 숏커버도 잇따르면서 달러화는 1,108원선까지 레벨을 높여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0.00원에 저점을, 1,108.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1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99% 하락한 2,022.5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1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7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9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8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상승한 1위안당 178.2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34원에 고점을, 177.0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0억8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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