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1,100원 지지력 확인했지만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에서 지지력을 확인했으나 월말 네고 등의 수급 요인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도 조정을 받았지만 1,100원에서 당국 경계가 강화되며 전일 달러-원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배당금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도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월말 네고도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돼 큰 폭으로 오르기도 쉽지 않다.
전일 중동발 불안이 부각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이 1.08엔대로 밀려났다. 서울환시에도 중동 불안 재료가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신흥국 통화인 원화는 약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당금 역송금도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KT&G[033780]가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시즌이 시작된다. KT&G 배당금액은 2천360억원으로 분산 유입시 시장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시장에서 소화할 만한 규모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환율이 최근 고점인 1,130원에서 30원이 낮아졌기 때문에 당시 고점에서 달러 매수를 하지 못한 수입업체가 전일 1,100원 레벨이 하향 돌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수에 나섰다. 배당금 역송금 물량이 있으면 달러-원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결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28만2천명으로 5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달러화를 지지할 재료다. 3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57.1에서 58.6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서울환시에도 부담이다. 달러-엔 환율은 중동 불안의 여파로 전일 뉴욕장에서 118.30엔까지 밀렸다.
수급상으로는 월말 네고 물량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해 역외에서 달러-엔을 의식해 계속 롱포지션을 처분한다면 달러화도 하락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전일 1,100원을 지키려는 당국의 의지가 확인됐고 기술적으로도 이 레벨이 강력한 지지선이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한다고 해도 한 번에 뚫릴 레벨은 아니다.
전날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중동 불안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로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19엔 초반으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도 예멘발 우려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0.31포인트(0.23%) 하락한 17,678.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0포인트(0.24%) 내린 2,056.1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8.00원)보다 2.90원 하락한 셈이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2달러(4.5%) 급등한 51.43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화가 저유가 수혜통화라는 점에서 달러화 약세가 아닌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달러-원 환율도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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