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네고와 배당 사이에 선 1,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3월30일~4월3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토론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달러와 주요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번 주 후반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제한되며 달러화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역내 수급은 달러화 레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마지막 2거래일 동안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달러화의 하락 압력과 단기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월말 네고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주목
대내외 모멘텀의 약화로 이번 주 달러화는 역내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반복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화 레벨을 밀어올렸던 중동관련 불안도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은 달러화가 1,100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유지했던 지난주에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거래량도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간 90억달러 선을 밑돌았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이 이번 주 초반 2거래일에 집중될 경우 달러화는 일시적으로 1,100원 선을 밑돌 수도 있다.
지난 26일 장중 1,100원 선에 도달했던 만큼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시즌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달러화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오는 2일에는 포스코가 배당금 지급에 나선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54.23%,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규모는 약 2천603억원에 달한다. 삼성화재 등도 오는 31일 이전에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서울환시로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유입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달러화는 주 초반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이후 하단이 지지되며 1,10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주요 통화 변동성↑…이번 주에도 지속되나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면 달러화 레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실제 3월 중반 이후 유로-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달러화도 1,100원대 초중반에서 갭업·갭다운을 반복한 바 있다. 유로-달러 환율의 움직임 확대가 아시아·신흥국 통화를 거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특히, 지난 28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와 국내통화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했다. 피치는 등급 강등 요인으로 그리스의 재정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록 국가신용등급은 아니지만, 피치의 IDR 등급 강등은 그리스 관련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만약 그리스 관련 우려가 돌출될 경우 유로-달러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변동성이 모두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4월 2일 2월 국제수지 잠정치와 3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1일 3월 소비자물가동향 등을 공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30일 2월 개인소득과 펜딩주택판매, 31일 1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월 소비자신뢰지수, 1일 3월 ADP 고용보고서, 2일 2월 공장재수주 등이 공개된다.
오는 3일에는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서울환시 마감 후 발표되는 만큼 다음 주 달러화 레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로존에서는 30일 3월 산업동향지수, 경기체감지수, 31일 2월 실업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1일 3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2일 연설에 나선다.
앞서 31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1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3일에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한편, 오는 3일 미국 주식시장은 '성 금요일'로 휴장하며, 채권과 외환시장은 조기 폐장한다. 같은 날 독일과 영국, 호주의 금융시장도 '성 금요일'로 휴장에 돌입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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