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무역흑자…달러-원 상단 눌리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3월에도 7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1일 이번 달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70억달러대를 나타낼 경우 달러화의 상단 저항력이 현재보다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 흑자폭의 확대 국면이 지속되며 상품 부문에서의 달러 공급 우위가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 무역수지 흑자폭은 55억2천700만달러를 기록했고, 2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76억5천800만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들어 2개월간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130억달러를 넘어선 셈이다.
최근 무역수지 흑자폭의 확대 배경에는 국제유가의 급락이 자리 잡고 있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내내 배럴당 105달러 선에서의 움직임을 지속했지만, 올해 들어 한때 42달러선까지 진입할 정도로 하락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의 하락이 원유 도입 단가의 동반 하락을 불러오며 수입이 줄어들고,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유가 하락의 영향이 장기화되며 이번 달에도 무역수지 흑자가 70억달러대를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0일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8곳의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폭 평균은 72억7천400만달러였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오전 8시 13분 송고한 '<연합인포맥스 폴> 3월 무역흑자 73억달러 전망' 제하 기사 참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실제 3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70억달러대를 나타낼 경우, 1분기 전체 무역수지 흑자폭은 200억달러를 넘기게 된다. 무역흑자 규모 확대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단 저항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 환시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단 저항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실제 물량 측면에서의 달러 공급 우위도 있지만, 막대한 무역흑자가 달러화 롱심리를 일정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 수요 측면에서 4월은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나올 수 있지만, 무역흑자 폭이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3월 고점 수준인 1,130원대를 크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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