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화 절하율 0.99%…유로화 절하율의 10분의 1 수준
(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원화의 미국 달러 대비 절하율이 같은 기간 유로화 절하율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1일 현재 올해 1분기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율은 0.99%를 나타냈다.
이 같은 원화 절하율은 유로화는 물론 일부 주요 통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31% 절하되며 주요 통화는 물론 아시아 신흥국 통화보다도 큰 절하율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도 올해 1분기 미국 달러 대비 각각 6.97%, 3.55% 절하됐다. 다만, 스위스 프랑의 경우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영향으로 미국 달러 대비 2.19% 절상됐고, 엔화는 0.25% 절하되는데 그쳤다.
아시아·신흥국 통화는 올해 1분기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링깃의 경우 1분기 5.59% 절하됐지만, 태국 바트와 필리핀 페소는 각각 1.08%, 0.22%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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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원화와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절상·절하율>
올해 초 달러화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등으로 하락해 한때 1,070원대 초반에 도달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가 가시화되며 유로-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과 더불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됐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다시 점진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달러화는 3월 한때 1,136원 선까지 도달했다.
이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나타내며 달러화도 급격하게 레벨을 낮춰 1,100원대 초반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절하율과 실제 장중 변동성 등을 놓고 볼 때 원화, 엔화가 주요 통화와 대비해서 크게 움직이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가 1분기 주요 통화의 등락과 연동된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움직임이 다소 둔화됐다"며 "특히, 올해 1분기 유로화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엔화와 원화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1분기 유로화의 움직임이 워낙 컸던 만큼 원화와 엔화 모두 영향을 받았지만, 절상·절하율을 놓고 보면 두 통화 모두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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