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최대 무역흑자·대형 수주에 급반락…7.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월간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무역흑자와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선박수주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10원 하락한 1,10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에도 개장 직전 발표된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 흑자를 보인 데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3월 무역수지는 8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4분기 무역흑자는 무려 215억달러로 지난해 52억달러의 네 배 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장중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까지 반락하고, 유로-달러도 상승하는 등 달러가 재차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한층 가중됐다.
대형 무역수지에 달러도 약세를 보이자 전자 및 중공업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쏟아져나왔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이날 1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관련 헤지 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달러화 1,100원대 초반에서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9원에서 1,10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네고 부담에다 달러도 재차 약세를 보인 만큼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이전까지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데다, 1,100원선 당국 경계감도 여전한 만큼 1,100원 지지력은 강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음날에는 포스코가 2천600억원 가량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역외들도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섰다"면서 "하지만 1,100원선 부근에서 당국이 방어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에 하방 지지력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로 미 달러가 방향성을 정하기 전까지는 달러화도 1,100원대 등락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진정되고, 대규모 무역흑자 등 우리나라의 튼튼한 펀더멘털도 확인되는 상황에서 역외들도 네거티브 캐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롱포지션을 고집하려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역송금 요인도 있고, 고용지표 이후 방향성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급하게 포지션을 조정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1,100원선의 지지력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네고 물량 부담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대규모 무역흑자 소식 등으로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108.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중공업체를 비롯한 네고 물량 등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달러-엔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화는 1,101원대까지 레벨을 낮춘 이후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1.60원에 저점을, 1,108.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8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2% 하락한 2,028.45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8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1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12원 하락한 1위안당 177.6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59원에 고점을, 177.5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0억2천8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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