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신3저 잇단 발언으로 본 당국의 환율 속내>
  • 일시 : 2015-04-03 10:50:25
  • <최경환 신3저 잇단 발언으로 본 당국의 환율 속내>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리와 환율, 유가 등 新3저 효과를 연일 언급하는 가운데 환율을 보는 외환 당국의 시선에 관심이 쏠린다.

    최경환 부총리가 유가와 금리에 이어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를 피력한 것으로, 원화 가치가 낮아지고 환율이 오르면 좋겠다는 당국의 속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금리·환율·유가 등 新3저 가격변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희망의 빛으로 볼 수 있는 징조"라고 언급했다.

    그는 2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중장기전략위원회에서도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新3저 효과 등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중"이라며 "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지표가 반등하는 등 미약하나마 회복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산가격 수준에 대한 평가는 아니고 추세가 작년, 재작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이라며 "저금리와 원화 약세현상 등이 결국 국내경기 회복을 뒷받침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각국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낮으면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국내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언급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3일 원화 약세가 이어져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으면 하는 당국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이나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대치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결국 수출경쟁력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엔-원 환율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09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말 달러화 1,099.3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평균환율 1,053.20원보다는 다소 높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환율이 오르길 바라는 당국의 속내를 드러낸 발언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화가 약세라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약세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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