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 일시 : 2015-04-05 12:00:05
  • 금융硏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신흥국에서 대거 이탈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리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 통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5일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부상 및 우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로화 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유로화를 빌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동향센터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및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으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유로화를 빌려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동향센터는 "지난 3월 11일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장 중 한때 1.049달러까지 급락해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3년 이후 23.1%나 폭락했다"며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캐리트레이드의 차입통화로 유로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에릭 스타인 이튼 밴스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인컴 부문 공동책임자는 최근 들어 유로화를 차입해 인도 루피화표시 국채 및 인도네시아 루피아화표시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

    금융동향센터는 투자자들이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투자대상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선호하는 이유가 새로운 지도자 선출 이후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견실한 경제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금융동향센터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인도네시아 국채매입 규모는 30억달러 규모로 인도네시아 국채수익률 하향안정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키란 카네시 UBS 크레스에섹 전략파트장은 인도의 경제상황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장잠재력도 매우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캐리트레이드의 투자대상국가로 훌륭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동향센터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확산되면 대규모 자금유입으로 신흥국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나면 캐리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동향센터는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의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 캐리트레이드의 확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 신흥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로 캐리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동향센터는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유로존 경기가 회복될 경우 유로 캐리자금이 빠르게 이탈해 신흥국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신흥국 각국 정책입안자들은 자본유출입 움직임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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