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부진 충격에 갭다운
  • 일시 : 2015-04-06 08:06:04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부진 충격에 갭다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큰 폭 밑돈 충격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3월 고용이 금융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2만6천명 증가에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인 만큼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후반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지만, 달러 약세를 거슬러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원 910원선 부근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장중 달러-엔 환율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엔-원 레벨에 따른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은 12만6천명 증가로 예상치 24만명 가량의 절반에 그쳤다. 3월 실업률은 5.5%로 변화가 없었고, 임금은 전월비 0.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또 지난 2월 고용은 26만4천명 증가로 1월 고용은 20만1천명 증가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고, 이전 고용도 하향 조정되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는 한층 약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달러도 당분간 약세 흐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1.10달러 선 위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로 반락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1.843%로 큰 폭 떨어졌다.

    유로존 국가들이 성 금요일 및 부활절로 휴장이었던 만큼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이 추가로 반영된다면 유로-달러는 1.10달러선 위로 추가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3일 유럽 및 뉴욕 증시는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2.70원)보다 6.1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080원대로 레벨을 낮춘 이후 추가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080원대로 진입하면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강화될 수는 있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을 거스를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고용 부진 가능성을 앞서서 반영해 오기는 했지만,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부진한 고용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롱스탑이 진행될 수 있다.

    또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다면 달러 매수를 지지해줄 요인이 마땅치 않은 만큼 수출업체들이 서둘러 달러 매도에 나설 공산도 적지 않다.

    다만 엔-원 910원선을 앞둔 경계심은 1,08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엔-원 910원선은 당국의 스무딩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지지력을 유지해 온 레벨이다.

    역외 환율 상황을 감안하면 엔-원은 910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장중 달러-엔이 추가 하락 없이 지지력을 유지한다면 달러화도 엔-원 910원 선은 하회하지 않는 수준에서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경제동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월 경기동향지수 예비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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