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美 고용부진에 달러-원 하락압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부진이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달러화가 1,080원대에 진입하면 하락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는 3일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12만6천명이라고 발표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2013년 12월 이후 최저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만3천명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부진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서울환시 개장전 1.10달러대로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080원대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불거졌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달러화 스팟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달러화 단기 하락압력이 가중되며 1,08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 NDF 달러-원 1개월물 모두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아랫쪽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달러화 하단을 1,080원대 중반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 국면에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더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며, 1,080원 선에 대한 테스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080원대에서의 하단 지지력과 외환 당국 경계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빠른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1,070원대 초반까지 달러화가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로 1,080원대에 진입한 후 하락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는 8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달러화 레벨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고용부진을 반영해 달러화가 갭다운할 경우 엔-원 재정환율은 다시 100엔당 900원 선에 근접하게 된다"며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하락 속도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부터 달러화 하단에서 엔-원 재정환율 관련 당국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3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여전해 달러화 하락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1,080원대에서 속도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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