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910원선 다시 위협…당국 스탠스는>
  • 일시 : 2015-04-06 09:30:56
  • <엔-원 910원선 다시 위협…당국 스탠스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이 재차 910원선 하향 테스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당국의 스탠스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 당국이 최근 달러-원 환율의 레벨 방어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엔-원 910원선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엔-원 910원선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지지력을 유지해 온 레벨인 만큼 당국도 방어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당국도 한발 물러설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美고용부진에 엔-원 910원선 공방 재진입

    지난 3월의 미국 비농업고용이 12만6천명 증가에 그치며, 큰 폭으로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도 한층 강화됐다. 엔-원도 910원선 테스트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118엔대 후반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1,085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낮췄다. 엔-원도 913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낮춰 등락 중이다.

    엔-원은 지난달 초 달러 강세 국면에서 엔화보다 원화가 더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940원선 위로도 올라섰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달러-엔이 120엔선 부근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달러화는 유로-달러의 반등에 주목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당국, 달러-원 레벨방어는 소극적…엔-원은 다를까

    최근 엔화보다는 유로화에 관심을 맞췄던 서울환시도 재차 엔화 등락에 대한 민감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엔-원 910원선은 당국의 스무딩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강한 지지력을 보여온 레벨이기 때문이다.

    *그림1*



    <지난해 9월 이후 엔-원 재정환율 일별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환율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주요 당국자들도 엔-원 환율에 대해서는 공공연히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딜러들은 최근 달러 약세 장세에서 달러화 자체의 레벨을 방어하는 데는 예상보다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지만, 엔-원 910원선에서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최근 다소 모호한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엔-원 910원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며 "미국 고용 여파로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되겠지만, 달러-엔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1,080원대 숏플레이는 여전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 압력이 거세질 경우 당국도 레벨을 물리며 후퇴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단적으로 당국은 최근 달러-원에서 레벨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기도 했다.

    당국은 지난달 26이 달러화 1,100원선에서 한 차례 하락 시도를 막아서며 방어에 나서는 듯했지만, 지난 2일 달러화가 채차 하락 시도에 나서자 레벨을 물리며 스무딩에 치중했다.

    당국은 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에 간헐적으로 달러화를 뜯어올렸지만, 레벨을 지키고 나서지는 않았다. 당국 개입을 기대하고 롱포지션을 구축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오히려 롱스탑에 나서며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최근 꾸준하게 스무딩에 나섰지만, 물량 부담 때문인지 달러화 방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며 "미국 고용지표 이후 유로화 움직임에 주목해 역외의 달러 매도 물량이 강화된다면 엔-원도 낙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