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부진 소화하기
  • 일시 : 2015-04-07 08:13:56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부진 소화하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강화된 데 따라 1,08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거래될 전망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분기 경기 약화는 기상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고용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선을 회복하고, 유로-달러 환율도 1.09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 고용지표 부진 이후 진행된 달러 약세도 되돌림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910원선 부근에서의 경계감이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도 주춤해진 만큼 이날 서울 환시 달러화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시작되고,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 결정에 나서는 만큼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밤 뉴욕금융시장은 고용지표 부진의 충격을 되돌렸다. 3월 고용지표의 부진인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소프트패치'로 볼 수 있으며, 추가적인 지표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된 탓이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3월 고용지표가 약화했고 1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치겠지만, 경기 약화는 대부분 북동부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겨울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평가에 힘이 실렸다. 고용지표 우려가 희석되며 유로-달러가 재차 하락했고,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1.896%로 반등했다.

    뉴욕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61포인트(0.66%) 상승한 17,880.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3.66포인트(0.66%) 오른 2,080.6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4.80원)보다 2.0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엔이 119.50엔선 부근까지 반등한 데 비해 역외 시장 달러화의 반등 폭이 다소 작았다. 엔-원 910원선 부근 지지력을 감안하면 장중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부터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점도 달러-엔 및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BOJ가 당장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는 강하지 않지만, 4월말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는 상존하는 등 경계심은 유지될 수 있다.

    RBA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RBA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달러화에도 일시적으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달러화가 기존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소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1,090원대 테스트 등 본격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달러 강세가 명확해지고, 역외가 롱베팅을 재개하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구도에서 아직 달러의 강세 전환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를 발표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후 3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관한다. 호주에서는 금리 결정에 앞서 2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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