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강후약' 되풀이…이번엔 다를까>
  • 일시 : 2015-04-07 11:07:36
  • <달러-원 '전강후약' 되풀이…이번엔 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초반 반등 시도에 나섰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가중되면서 롱스탑에 나서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최근 달러 약세 기조에서도 엔-원 재정환율 경계 등으로 장중에는 오히려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당국의 개입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반면,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 움직임은 지속하면서 롱스탑에 내몰리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풀이했다.

    딜러들은 이날은 달러-엔의 반등 등을 감안할 때 속절없는 롱스탑 장세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도 달러화의 향배를 가를 중요 이벤트로 꼽혔다.

    ◇'미워도 다시 한번'…당국 미련 못 버리는 시장

    달러화는 전일 1,082.5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달 16일 1,136.60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일 만에 54원가량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셈이다.

    달러화가 급락했지만, 최근 장중에는 오히려 저점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달러화 1,100원선이 하향 돌파된 지난 2일 이후부터는 달러화가 저점 매수 심리로 장초반까지는 반등하다 결국 반락하는 '전강후약' 흐름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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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이후 달러-원 틱차트. 자료 :연합인포맥스>

    당국의 개입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은행권 참가자들이 장초반 롱플레이로 대응했다가 오후 장에서 롱스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원도 910원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등 당국 경계심을 키울 수밖에 없는 여건도 강화됐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최근 당국은 레벨을 방어하는 적극적이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당국은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스무딩에 치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규모 경상흑자 상황에서 대외 인식을 감안할 때 당국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4월 중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예정되어 있다"고 당국의 최근 행보 배경을 풀이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원을 감안할 때 당국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은행권 참가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트레이딩에는 어렴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美고용 충격 진정에 '롱' 재시도…호주 금리 주목

    달러화는 이날도 오전 중 1,091원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롱플레이 위주의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 부진이 기상여건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인식이 부상하면서 달러 약세가 진정된 영향이다.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으로 반등해 엔-원 910원선 경계심도 여전히 달러 매수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엔-원은 이날 서울환시 개장전 91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개장 이후에는 911원선 부근에서 레벨을 유지하는 중이다.

    딜러들은 고용부진의 충격이 다소 완화된 만큼 이날을 달러화가 오후 장에서도 속절없이 반락하는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달러화가 밀리기 쉽지 않다"며 "역외도 재차 달러 매수 우위인 것을 감안할 때 1,080원대 후반이면 저점 매수 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BA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인하된다면 달러화 1,090원대 안착이 가능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롱스탑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D시중은행의 딜러는 "예상과 달리 호주가 금리를 동결하면 호주달러-달러의 큰 폭 반등도 가능해 보인다"며 "달러화 1,091원선 부근 저항력도 적지 않은 만큼 금리 동결시 또 한차례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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