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한 금통위 기대…달러-원 '하락법칙'도 멈출 듯>
  • 일시 : 2015-04-08 11:21:45
  • <시들한 금통위 기대…달러-원 '하락법칙'도 멈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재료로 보지 않고 있다. 금통위가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탓에 이번달에는 동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매번 금통위마다 달러화가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던 패턴도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하면 이주열 한은 총재가 우리 경제나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매파적인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진단했다.

    ◇금통위 긴장감↓…이 총재 '도비시' 전망

    전문가들은 대부분 9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9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연속적으로 금리를 내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은 집행부도 지난 3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0.4% 상승에 그친 점이나, 성장률 하향 조정 등은 이미 지난달 금통위에서 반영됐다고 밝혔다.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선 셈이다.

    외환딜러들도 4월 금리동결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다만, 성장률의 하향 조정과 더불어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상당폭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올초 성장률을 내리면서도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결국 3월 금리를 내린 경험을 감안하면 총재가 이번에도 전망치를 내리면서 호키시한 발언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총재 발언은 완화적이거나 최소한 중립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에 관심…뉴스에 파는 장세는 없을 듯

    딜러들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차익실현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하는 흐름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는 금리인하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금통위를 기대한 롱포지션 구축 시도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이 총재 부임 이후 금리인하가 결정된 세 번의 금통위에서 어김없이 급반락한 것을 비롯해 금통위 당일 대체로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달러화가 금리인하 결정 직후 1,136원선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1,125원으로 고점 대비 10원 이상 급반락했다.

    인하 기대가 앞서 반영된 데다,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가 추가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영향이었다.

    금리가 인하된 지난해 10월 금통위에도 달러화는 장중 고점 대비 6원가량 반락했고, 8월에도 10원 가까이 내렸다.

    이밖에 금리가 동결된 지난 1월과 2월 금통위에서도 달러는 장중 고점 대비 반락해 종가를 형성하는 패턴을 보였다.

    딜러들은 오히려 이번에는 이 총재의 도비시한 스탠스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인 만큼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며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3%선을 밑도는 등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때는 금리 인하 기대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잣대가 될 것이지만, 시장금리를 보면 이미 한차례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로 보는 듯하다"며 "한은도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기는 부담이 클 것인 만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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