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바라기 장세에 금통위·배당금
  • 일시 : 2015-04-09 08:16:19
  • <오진우의 외환분석> 엔바라기 장세에 금통위·배당금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을 회복한 데 따라 1,090원대 초반 레벨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엔-원 재정환율 910원선에 대한 민감도가 극대화된 만큼 당분간 달러-엔 레벨에 연동된 달러화의 등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달러-엔이 120엔대 지지력을 유지한다면, 역내 여건은 장중 롱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데다, 다음날부터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이 집중되는 만큼 선제 달러 매수 움직임도 강화될 수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반된 시각이 혼재되어 있다. 지난밤 공개된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일부 위원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다른 일부 위원은 올해 말, 혹은 내년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임금성장이 경기 침체 속도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면서도 "인플레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어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조금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외환 및 채권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의 매파적 언급이 부각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20엔대를 회복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7달러대로 되밀렸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1.9%선 위로 반등했다.

    뉴욕 증시는 FOMC 의사록을 완화적으로 해석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7.09포인트(0.15%) 상승한 17,9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7포인트(0.27%) 오른 2,081.9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은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00원)보다 1.9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도 역외 환율 및 엔-원 910원선을 감안해 1,09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시장에서 달러가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FOMC 의사록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달러-엔이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엔-원 910원선 부근에서 달러-엔의 추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달러-엔이 지지력을 유지해 준다면, 역내 여건은 달러화의 상승에 다소 우호적일 수 있다. 이날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는 미미하지만, 한은이 내놓을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3.4%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다면 향후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본격적인 배당 일정이 임박한 데 따른 경계심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하나금융지주가 9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또 다음날인 10일에는 현대자동차(약3천600억원·보통주 기준)와 신한금융지주(약 3천500억원), SK하이닉스(약 1천억원), LG화학(약 1천억원) 등의 배당금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KT&G 등을 제외하고는 배당금이 달러화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배당금이 집중되는 시점인 만큼 일부 선제 역송금과 더불어 롱포지션 구축 심리도 강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금통위 외 국내 일정은 많지 않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4월 월간보고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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