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강한 달러에도 '아래쪽'…원화 전망 바뀌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의 3월 고용지표 이후 약세 전환했던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재개하는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의 달러화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일 역외가 확실한 방향성을 띠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아래쪽에 다소 무게를 두고 있다고 봤다.
엔-원, 유로-원 재정환율이 하락한 시기와 달러-원 환율이 전고점에서 꺾인 시기를 놓고 볼 때 크로스 포지션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 큰 출렁임 지나고 달러 약세 분위기
달러화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약세로 돌아섰다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1,130원을 넘었다가 곧장 1,080원대까지 밀리는 등 레인지 상하단을 터치했고 주요 대외 이벤트도 소화됐기 때문에 레인지가 좁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 외환딜러는 "3월 고용 이후 미국 경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인식도 있으나 아예 안 좋은 것도 아니고 금리 인상 이슈는 유효하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보다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역외는 이번 주 매도 우위 장세를 보였다.
B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특별히 매도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역외가 그간 미국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 상승 베팅을 했다가 그 기대가 꺾이자 롱 포지션을 청산했다"며 "위로 봤던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약간 아래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재정환율 하락…크로스 거래 가능성
엔화와 유로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역외가 크로스 통화로 원화를 매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엔-원 환율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 100엔당 94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910원대로 내려앉았고 유로-원 환율도 3월 중순 대비 50원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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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및 주요 재정환율 일별 추이>
B은행 외환딜러는 "유입되는 역외 자금이 엔화 매도, 원화 매수 포지션이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엔-원 환율이 하락한 것을 보면 엔화보다 원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들어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원은 100원 가까이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크다. 엔-원은 당국 변수가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유로화 매도 원화 매수로 들어오면 엔-원 환율도 동시에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달러-원이 정체된 것과 달리 유로화는 변동성이 크다. 수익을 내려고 한다면 유로화를 엮어서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 포지션이 따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므로 환율만으로 크로스 거래가 늘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D은행 외환딜러는 "엔-원은 당국 관련해서 한국만 보는 환율이고 거래는 많이 없다"면서 "엔-원 환율이 낮은 것은 거래주체가 많아서가 아니라 각 통화를 거래하는 주체가 각자 이유에 따라 거래하고 형성한 레벨이 환산된 것이지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역외도 엔화 주시…유로화도 관심
역외는 최근 당국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여전히 엔화를 참고하며 달러-원 거래에 나서고 있으며 유로화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D은행 딜러는 "역외가 당국을 신경 쓴다면 당국 스탠스를 알고자 하기 때문에 엔화 움직임을 볼 것"이라며 "다만 역내에서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역외가 엔화를 주로 보는데 상대적으로 유로 영향도 받는 것 같다"면서 "원화와의 상관관계는 엔화, 싱가포르달러가 가장 높지만 최근에는 유로화가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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