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强달러에도 엔-원 910원 붕괴…1.30원↑
  • 일시 : 2015-04-09 16:51:26
  • <서환-마감> 强달러에도 엔-원 910원 붕괴…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 및 국내 추가 금리 인하 경계에도 상승폭을 줄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서울환시 종가 기준으로 100엔당 91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엔-원이 910원선 아래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원 오른 1,09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매파적인 해석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오름세로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엔-원 환율도 91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올해 성장 및 물가 전망치를 각각 3.1%와 0.9%로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도 한 명 등장하면서 채권시장 중심으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도 강화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또 "엔-원 환율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하지만, 은행권 롱플레이에도 역외 차익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고, 네고 물량을 꾸준히 출회되면서 차츰 반락했다.

    오후 장에서는 은행권 롱스탑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090원대 초반으로 되밀렸고, 엔-원은 910원선 아래에서 마쳤다.

    다음날 대규모 배당금 역송을 앞두고 관련 수요도 일부 유입되고, 외환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화의 반락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7원에서 1,09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엔-원 경계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역외 시장 달러-엔의 등락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다음날 현대자동차와 신한금융지주 등 대형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이벤트 등이 지지력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역외 매수 공백속에 장중 달러화가 반락하는 흐름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조짐을 감안하면 역외도 매수로 돌아설 시점이 된 것 아닌가 하지만 좀처럼 방향을 틀지 않는 모습이다"며 "엔-원이 910원선을 하회했음에도 당국의 움직임도 소극적인 것으로 보여 다음 주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반락 흐름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 경계심만으로 달러화가 오르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딱히 달러화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마땅치 않다"며 "배당금도 이를 기대하고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과 희석된다면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이 장중에는 매도 우위다가도 런던이나 뉴욕 시장에서는 또 매수 우위다"며 "엔-원 910원 아래서 개입 경계감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2.50원 오른 1,093.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배당금 역송금 기대와 개입 경계감 등을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1,09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론자도 확인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하지만 오후장에서 꾸준한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 은행권 롱스탑 등이 어우러지며 지속적으로 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091.60원에 저점을, 1,096.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0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02% 하락한 2,058.57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5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31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9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상승한 1위안당 175.8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50원에 고점을, 175.7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4억4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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