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美환율보고서에도 당국 경계 불변"
  • 일시 : 2015-04-10 08:58:53
  • 외환딜러들 "美환율보고서에도 당국 경계 불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을 지적했으나,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환율정책을 비판했으나 외환당국의 정책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데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반기 환율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하고, 개입의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A은행 외환딜러는 "현 시점에서는 보고서의 영향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당장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 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당국이 속도 조절을 쉽게 포기할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국도 그동안 꾸준히 외부의 환율보고서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온 바 있다"며 "당국 스탠스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 외환딜러도 "환율보고서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달러화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하나만으로 당국의 정책 기조 급선회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역내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에 연동된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달러화 하단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의견도 지속됐다.

    C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화될 타이밍에 환율보고서가 발표됐다면 영향력이 컸겠지만, 지금은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달러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됐다"며 "달러화도 수급에 따라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

    D은행 외환딜러는 "엔-원 900원 선에서의 당국 경계가 보고서 하나만으로 쉽게 사라질지는 의문"이라며 "유로-달러 환율 하락 등 달러 강세기조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하단 지지력은 상당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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