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또 낮춘 FX스와프…하락세 진정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와프시장 딜러들은 1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선물환 매도까지 가세하면서 장 단기 전 구간에서 하락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중국계은행 국내외 지점으로 예치되는 외화예금도 지난주에만 1조원 이상 신규 발행되는 등 여전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와프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베팅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이번주부터는 스와프포인트의 하방 지지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반등은 어렵다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다.
◇금리+수급…전구간에서 하단 낮추기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의 출현 등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강화된 이후 FX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또 한차례 레벨을 낮췄다.
1년 스와프포인트는 이날 오전 현재 7.10원선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1년 물은 금통위 이전까지 7.5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였지만, 9일 금통위 직후 곧바로 하락했다.
6개월물 스와프는 금통위 당일 4.90원으로 레벨을 낮춘 이후 이날은 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5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단기물인 3개월물 스와프도 이날 2.90원에 거래되는 등 3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9일에는 2.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3개월 스와프가 3원선을 하회한 것도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상대적인 지지력을 보이던 1개월물 스와프도 금통위 당일 1.05원선까지 내리며 1원선 하향 돌파에 한걸음 다가섰다. 1개월 스와프는 지난 2010년 이후 한차례로 1원선 아래로 하락하지 않았다.
딜러들은 금통위 인하 소수의견과 지속적인 외화예금 수요, 역외의 달러 매도 전환 등이 전방위로 스와프포인트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10일자로 신규 발행된 외화예금도 중국계은행 서울지점 예금이 두 건으로 총 6천300억원, 홍콩지점으로의 예금이 3천400억원 가량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모두 1년만기 예금이었다. 외화예금은 지난 7일자로도 2천억원 가량 발행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화예금 관련 매도 유인이 꾸준하고, 1개월 등 단기물은 역외들이 최근 달러 매도 기조로 전화되면서 반등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기대 진정기대…반등은 어려워
스와프딜러들은 이번주에는 추가 금리 인하 베팅이 주춤할 수 있는 만큼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도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에도 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이 강화되자, 시장의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면서 견제에 나섰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정도로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한은도 견제에 나선 모습이라 이번주는 금리인하 베팅이 다소 진정되면서 스와프의 하락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수준과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스와프포인트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여럽다는 인식은 여전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금리의 추가 하락이 멈추더라도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할때 스와프의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며 "당국과 일부 역외의 국내 투자 헤지 추정 매수세를 제외하면 스와프 매수 요인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외화예금은 물론 국내 기관의 해외투자 헤지 부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의 같은 딜러는 "보험사 등이 해외투자에 대해 단기물로 헤지하는 현상도 지속될 것"이라며 "3년 이상 등 장기물은 이미 마이너스(-) 상태라 단기물을 통한 헤지 유인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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