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환율로 본 '유로 캐리'의 힘…원화채 등 겻불>
  • 일시 : 2015-04-14 11:02:06
  • <재정환율로 본 '유로 캐리'의 힘…원화채 등 겻불>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3월 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따른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국내 자본시장도 겻불을 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원 재정환율이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유럽계 자금을 국내로 끌어온 것으로 풀이됐다.

    ◇ 유럽계 자금 유입 증가

    14일 금융감독원의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유럽 자금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2천633억원으로 2월보다 7천5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5천억원 순매수하며 '사자'를 이어갔고 영국은 2월 847억원 순매도에서 4천13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랑스도 3천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대외 변수에 취약한데 우크라이나 사태나 그렉시트가 소강상태인 가운데 ECB의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개발도상국 가운데 평가가 좋은 우리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선 지난달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1조4천억원 늘었다. 영국이 1천830억원 순투자했고 유럽계의 상장채권 보유규모도 33조원으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CB QE가 시작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 원화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이어서 향후 유럽계의 채권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지만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계 자금의 경우, 국내 채권시장 유입은 꾸준한 편이나 ECB의 QE를 고려할 때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 "아직은 QE 초기인 만큼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유로 캐리 활발…당국 경계 주시

    유럽계 자금 유입은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것으로, 재정환율 하락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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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원 일목균형표>

    유로-원 재정환율은 ECB 양적완화 기대가 강화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3월에는 일목균형표상 전환선이 기준선을 재차 하향돌파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금리 정상화를 준비하는 반면 ECB는 한동안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등가(parity)가 곧 달성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유로화는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 캐리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유로-원이 1,150원대를 하향돌파할 수도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하면 ECB가 추가 QE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유로-원 하락세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유럽 수출 규모가 대일본 수출보다 많아서 당국이 유로-원 환율 하락도 경계할 것"이라며 "1,150원으로 하락하기 전에 당국에서 발언할 수 있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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