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배당금 이벤트 마무리…올해도 '미풍'>
  • 일시 : 2015-04-16 11:07:05
  • <外人 배당금 이벤트 마무리…올해도 '미풍'>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배당급 지급 이벤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규모가 확대된 삼성전자의 배당금 등이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기는 했지만,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으로 16일 평가했다.

    이들은 증권 자금 수급은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배당금의 영향력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반짝'…배당 이슈 소멸

    전일 SK텔레콤이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완료하면서 1천억원 이상 등 유의미한 규모의 배당급 지급 일정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해 외국인 배당금 1천억원(보통주 기준) 이상인 상장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동차 등 11곳이었다. 이 중 오는 20일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아자동차(약 1천500억원)을 제외한 10개 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1조8천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등 올해 배당금 규모가 확대됐지만, 달러화는 이번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달러화는 지난달 말 1,109.50원에 종가를 형성했던 데서 이날 오전 1,090원선 아래로 20원 이상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의 배당이 집중됐던 이번주 초에는 외환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 등이 지난 10일 배당에 나섰고,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KB금융지주 등은 다음 거래일인 13일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달러화는 지난 10일에는 전장 대비 0.40원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삼성전자 배당일인 13일에는 5.90원 상승했다. 당시 삼성전자 등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6~7억달러 가량 유입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 지난 14일에도 배당 역송금 등 증권 자금의 순매수 규모가 3~4억 달러 내외로 유입됐지만 달러화는 싱가포르의 통화정책 동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5원 가까이 반락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배당 당일을 제외하고 달러화의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셈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기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대됐고, 배당금도 환율에 영향이 적은 마(MAR) 시장으로 분산돼 유입되는 등 영향력이 반감됐다"고 평가했다.

    ◇배당보다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부상

    딜러들은 기아차 등을 제외하고 주요 기업의 배당이 없는 만큼 배당의 영향도 소멸될 것으로 진단했다. 잔여 물량이 간헐적으로 유입될 수는 있지만, 이를 기대한 롱플레이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반면 최근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외국인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월 1조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2월에는 1조3천억원, 3월에는 2조8천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했다.

    4월에는 전일까지 1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3거래일 동안 1조원 가량을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계 자금이 1조3천억원 가량 유입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로 확대된 유동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지속된 외국인 매수에도 달러 매도 물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최근 매수가 국내 주식에 대한 숏포지션 청산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외국인의 추가 매수는 달러 매도를 동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배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이번주까지는 전일처럼 잔여 배당금이 간헐적으로 유이입될 수 있겠지만, 환시의 주된 요인은 아닐 것"이라며 "증시 외국인 매수가 꾸준한 만큼 달러화 반등시 고점 매도에 치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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