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페그제' 덫에 빠진 홍콩…포기는 쉽지 않을 듯<FT>
일시 :
2015-04-16 15:58:57
'달러페그제' 덫에 빠진 홍콩…포기는 쉽지 않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30여 년간 유지된 페그제가 스위스처럼 단번에 폐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유럽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은 경기가 둔화하는 중국과 같은 운명에 있으면서 자국 통화는 금리를 올리려는 미국에 고정돼 있다며 홍콩이 페그제의 덫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홍콩은 32년간 미달러화에 고정된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콩달러가 거래 제한범위인 7.75~7.85홍콩달러의 상단까지 치솟으면서 홍콩 역시 페그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주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증시로 유입된 자금 급증으로 홍콩달러의 가치가 크게 오르자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노먼 찬(陳德霖) HKMA 총재는 주식시장 랠리로 지난주에만 44억달러가 홍콩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당국의 시장 개입에도 홍콩달러는 여전히 거래범위 상단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이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페그제 유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홍콩의 부동산 버블에 일조했다. 실제 국민총생산(GDP) 대비 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양적완화 시행 이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만약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해당 자금이 한 번에 빠져나갈 경우 페그제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다 홍콩의 대미 교역 규모는 페그제 도입 당시인 20%에서 5%로 낮아진 반면, 대중 교역 규모는 15%에서 25%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FT는 홍콩이 스위스처럼 갑작스럽게 페그제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외 위안화의 규모가 홍콩의 외환보유액 3천320억달러를 대체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기다 홍콩의 중국 이양, 아시아 금융위기, 사스 공포,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꼿꼿이 유지되온 페그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페그제를 유지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HKMA는 지난달 홍콩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달러 페그제 폐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겠지만, 당장 어떤 변화가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전글
<서환> 달러-엔 반등에도 제한된 움직임…7.40원↓
2015.04.16
다음글
리커창 中 총리 "위안화 추가 절하 원치 않는다"
2015.04.16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