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外人 순매수 지속에 레벨 다운
  • 일시 : 2015-04-17 08:19:07
  • <오진우의 외환분석> 外人 순매수 지속에 레벨 다운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대규모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하는 데 따라 1,080원대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전일까지 1조9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추가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로 중국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도 좀처럼 강세 시도를 나타내지 못하는 만큼 증시 자본 유입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달러화가 1,080원대 중반 이하로 떨어지고,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10원선을 위협하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은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당국은 레벨을 끌어올리는 패턴의 공격적인 개입은 보여주지 않는 만큼 달러화가 장초반 갭다운 이후 스무딩 경계속에 조심스러운 하락세를 이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2천명 늘어난 29만4천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3월 주택착공실적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임금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있다는 신호를 포착하고 있고 미 경제가 올해 1분기의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등 다소 매파적 언급을 내놨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했고, 달러-엔은 119엔선 부근으로 반락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증시는 지표 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84포인트(0.04%) 하락한 18,015.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64포인트(0.08%) 내린 2,104.99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8.90원)보다 4.1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0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이후 국내 증시로의 자본 유입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4월들어 전일까지 1조9천억원 가까운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는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매수세를 집중했다. 코스피는 전일 2,140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증시 위험투자 심리와 달러 약세가 어우러지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당국이 스무딩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공격적인 숏플레이가 전개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달러-엔이 119엔선 부근에서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달러화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엔-원도 910원선 부근까지 재차 반락한 상황인 만큼 당국의 방어 노력도 꾸준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의 하단은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특이 지표가 없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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