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인 증시 순매수 2조…달러-원 하락 굳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4월들어 만 2조원 이상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달러 약세 추세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수급상 달러 매도 우위 국면이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달러 약세와 배당금 이벤트 종료, 저유가 등으로 달러 매수 요인이 약화한 상황에서 자금 유입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는 물론 중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도 위험선호 심리 강화의 징후로 풀이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스권 탈출한 주가지수…外人도 적극 호응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이날 2,140선도 뚫고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코스피는 2,100선을 상단으로 굳어졌던 박스권을 확실하게 딛고 올라서는 모습이다.
코스닥도 이날 지난 2008년 이후 7년여 만에 700선을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외국인은 4월들어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2조600억원어치 가량의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총 2조9천억원 가량을 순매수 한데 이어 국내 투자에 가속도를 붙이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7일 이후에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매수 요인 후퇴…외인 순매수 부각
딜러들은 환시에서 달러 매수 요인이 희석된 가운데, 최근 강화된 외국인 자본 유입 영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달러화 상승의 거의 유일한 배경이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실종된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역외들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시작된 달러 매도 우위 움직임을 유지 중이다.
저유가 영향으로 정유업체 등의 결제 수요도 약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른면 지난 1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매수는 193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259억달러에 비해 60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마무리되면서 효력을 다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변수를 제외하면 달러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면 달러 매도 압박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 역송금 요인과 상쇄되면서 지금까지는 주식 관련 물량이 가시적으로 달러 매도로 유입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일 오후 장에서는 주식 관련 달러 매도가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등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 탓인지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아직까지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워낙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역외쪽에서는 이를 빌미로 숏베팅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이 한 딜러도 "달러화 1,080원대에서 저점 인식이 적지 않지만, 주식 물량이 강화되는 오후장에서는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급상 달러화의 반등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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