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中 지준율 인하 등 엇갈린 재료
  • 일시 : 2015-04-20 07:27:00
  • <서환-주간> 中 지준율 인하 등 엇갈린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20일~24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반으로 점진적인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 100bp인하와 외환당국이 엔-원 재정환율 관련 개입에 나설지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BOC가 2개월 만에 다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경기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PBOC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경우 달러화 하락 압력이 희석될 수도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여전히 100엔당 910원 선 주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당국이 나설지도 모른다는 경계가 지속되며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에 진입해도 하락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되돌림은 지속되는 중이다.지난 주말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1.08달러대로 상승하고 달러-엔 환율도 한때 119엔선을 밑돌았다.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中 지준율 인하에 최경환 금리 발언까지

    PBOC는 19일 모든 은행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하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지급준비율이 내려간 셈이다.

    PBOC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대응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로 나타나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PBOC의 지준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PBOC의 유동성 공급이 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PBOC의 이번 조치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 경우 달러화 하락 압력은 다소 희석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금리를 따라 올리는 데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지만, 당연히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만약 중국 지준율 인하와 최경환 부총리 발언 등이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연결될 경우 관련 재료의 달러화 하락압력은 다소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BOC의 지준율 인하가 전통적인 경로로 서울환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 역시 크지만, 달러화가 큰 폭으로 갭다운 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엔-원 관련 당국 경계도 여전

    엔-원 재정환율 관련 당국 경계는 상당히 강화된 모습이다. 비록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동반 하락하며 엔-원 재정환율은 여전히 100엔당 900원대 초반에 머무는 중이다.

    실제 엔-원 재정환율은 올해 들어 4개월간 900원 선에서 꾸준히 지지력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당국이 달러화 스팟에서의 지속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통해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국 경계가 꾸준히 의식되며 제한적인 범위에서 수급 간 공방이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엔-원 관련 경계가 이번 주에도 달러화 하단 지지력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强 달러 되돌림에 외인 주식 순매수가 변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8% 오르는 등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되돌림은 지속되는 중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해 다시 1.08달러대에 진입했고, 달러-엔 환율은 119엔선을 밑돌았다. 미국의 물가 안정에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이 같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되돌림을 일정부분 반영한 상황이다.

    서울환시 역내 공급 우위 요인도 부각되는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매일 2천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에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까지 이어질 경우 달러화의 상단 저항력 역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최 부총리 발언이 한은 금리 인하 기대로 연결돼도 공급 우위가 여전한 만큼 달러화의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2일 3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4월 소비자동향조사 등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발간한다. 최경환 부총리는 21일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2일 2월 주택가격지수와 3월 기존주택판매, 23일 연간 산업별 국내총생산(GDP), 3월 신규주택판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을 공개한다. 24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22일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23일 4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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