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힘…중국계은행 서울지점 급성장>
  • 일시 : 2015-04-20 10:32:15
  • <위안화의 힘…중국계은행 서울지점 급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중국계은행이 위안화예금과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등에 업고 국내금융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전체 외은지점 중에서 중국계은행이 차지하는 총자산과 당기순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와 외은지점들의 경영공시정보에 따르면 중국계은행의 대표주자인 중국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현재 19조5천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은지점 중에서는 HSBC(20조950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중국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2013년 말의 10조2천833억원에 비해 무려 90% 이상 늘었다. 외은지점 40개 중에서 2013년 5위권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다른 중국계은행 지점도 사정도 비슷하다. 중국공상은행의 총자산은 전년의 4조8천876억원에서 일 년 사이에 12조5천225억원으로 156% 성장했다.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교통은행의 총자산도 2013년 6조1천936억원과 3조8천650억원에서 지난해 9조3천646억원과 7조4천33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중국농업은행 총자산도 1조7천591억원에서 3조1천188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영미계를 포함해 다른 외은지점들이 기껏해야 10% 전후로 성장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5대 중국계은행의 총자산은 2014년 말 기준으로 52조250억원으로, 전년의 26조9천886억원에서 거의 두 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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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계은행들이 위안화예금을 필두로 외화예수금을 대폭 늘린 데다 위안화 국제화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등과 맞물려 자본금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작년말 기준으로 193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 2013년 말의 66억7천만달러에서 일년새 130억달러 정도 증가했다. 결국, 위안화예금에 따른 외화예수금만으로 중국계은행의 총자산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국계은행은 자산규모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지난해 1천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내에 진출한 40개의 외은지점 중에서 HSBC와 JP모건체이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욱이 중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303억원에 비해 무려 246%나 늘었다.

    중국공상은행도 작년 8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외은지점 중에서 5위를 차지했다. 중국교통은행이 522억원으로 8위에, 중국건설은행이 488억원으로 9위에, 중국농업은행이 248억원으로 1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낮게는 31%에서 높게는 134%를 나타냈다.

    지난해 외은지점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 순위에서 모든 중국계은행 서울지점이 15위 이내에 포진했고, 4개 은행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국계은행의 성장세는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와 맞물려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계기로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수요가 확대되고 각종 위안화 금융상품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계은행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위안화예금이 전체 중국계은행의 성장과 수익에 주요한 배경이 됐다"며 "최근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중국계은행의 영업기반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다만 "차익기회가 줄면서 위안화예금 증가속도가 주춤한 데다 실물부분이 금융시장 변화를 따라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작년과 같은 급성장세를 달성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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