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80원 하회…배경과 전망>
  • 일시 : 2015-04-20 15:49:05
  • <달러-원 1,080원 하회…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1월 이후 3개월여 만에 1,070원대에 진입했다. 그리스 관련 우려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집중되면서 달러화도 1,080원 아래로 낮아졌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 하락한 1,07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070원대에 낮아진 것은 지난 1월 28일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100bp 인하했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는 양방향 재료로 기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영향력도 제한적이었다. 실제 달러화도 20일 오전 장중에는 중국 지준율 이슈보다 역내 수급요인과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그리스 관련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고,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이 모두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에도 여유 공간이 생겼다.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집중되며 달러화도 레벨을 낮췄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10거래일째 지속된 것도 달러화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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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달러화 추이. 가로선은 1,080원 선>



    A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관련 우려가 두드러지며 유로-엔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모두 밀렸다"며 "아시아 통화 강세도 재개되며 서울환시에서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관련 우려가 두드러지며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8엔대로 되돌아왔다"며 "엔-원 재정환율 하단에도 여유 공간이 생겨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스탑에 나설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080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했다. 특히 엔-원 환율과 관련된 당국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달러-원이 나홀로 하락하기보다는 주요 통화에 연동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C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일부 패닉성 오퍼가 관측될 정도로 롱스탑 움직임이 강력했다"며 "다만, 엔-원 재정환율이 여전히 100엔당 900원대 초반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당국 경계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 등 주요 통화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달러화의 단기 방향도 주요 통화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은행 딜러도 "유로와 엔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특이점이 없으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80원대로 반등할 수도 있다"며 "달러-원도 1,070원대 후반과 1,080원대 초반에서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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