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촉각
  • 일시 : 2015-04-21 08:20:13
  • <오진우의 외환분석>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우려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1,080원대로 올라서겠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들어 전일까지 2조4천억원 이상 대규모로 국내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중국이 국책은행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는 등 증시 호조가 이어질 수 있는 여건도 강화됐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따른 달러-엔 상승 등의 요인에도 국내로의 자금유입에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진행된 달러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에서 1.07달러대 초반으로 되밀렸다.

    달러-엔도 118엔대 중반까지 내렸던 데서 119엔대 초반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1.888%로 소폭 반등하면서 달러-엔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 증시는 중국이 증시 과열 방지 대책에 이어 지준율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은 데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08.63포인트(1.17%) 급등한 18,034.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19.22포인트(0.92%) 상승한 2,100.40에 끝났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중국개발은행(CDB)과 수출입은행에 총 62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9.20원)보다 4.60원 상승한 셈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910원선 부근까지 하락한 시점에서 달러-엔이 여전히 달러화 등락을 가장 중요한 준거인 만큼 이날 달러화는 1,080원대로 반등할 전망이다.

    달러화 1,070원대는 연중 저점 수준인 만큼 저가 결제 수요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장중 증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다면 오후 장에서 달러화가 반락하는 최근의 패턴이 되풀이 될 공산도 커 보인다.

    최근 환시에서는 당국 경계심 등으로 장초반 롱플레이가 진행되다가도, 오후 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달러 매도 등 물량이 강화되면 롱스탑이 촉발되면서 급락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매수 개입을 통한 달러화 지지에 대한 의구심도 강화됐다.

    달러-엔도 119엔선을 회복했지만,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반등보다는 추가 조정 전망이 강화된 상황인 만큼 강한 롱심리가 탄탄하지 못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10시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해외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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