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원화 절상 등에 수출부진 장기화 가능성"
현재의 수출부진, 장기적이고 구조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장기간 이어지며 원화 절상과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세계적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주력 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의 수출 부진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수출 부진이 물량보다는 단가 하락 요인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우리 수출 중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며,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화학제품을 포함할 경우 비중이 16.6%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위원은 석유제품뿐만 아니라 주요 제품 대부분의 수출 단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 공급 과잉과 개발도상국 후발업체들의 경쟁 참여로 철강 제품 단가가 올해 들어 다시 7.7% 하락했고, 가전제품 단가도 5.5% 내려갔기 때문이다.
단가뿐만 아니라 물량 측면에서의 수출이 부진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올해 2월까지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수출 역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구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강 위원의 분석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의 성장방식 변화와 저유가 등이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중구 위원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변화되고, 교역방식도 가공무역에서 탈피해 소비재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의 대중 수출은 자본재 비중이 높아 상당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위원은 "저유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큰 만큼 산유국에 대한 수출 효과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장기 원화 강세 흐름이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되며 수출 부진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강 위원은 "대규모 경상흑자 장기화에 따른 중장기 원화 흐름 역시 수출에는 부정적"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약세가 나타나겠지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원화가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화의 상대적 절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올해도 수출이 경기를 이끄는 힘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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