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순환장세 조짐…외국인 주식자금의 힘>
  • 일시 : 2015-04-21 14:22:55
  • <원화 강세 순환장세 조짐…외국인 주식자금의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국인 주식자금의 힘이 달러-원 환율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1,080원에 근접하고,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10원 밑으로 떨어졌다. 환차익에 대한 기대도 강화되고 있어 환율 하락이 다시 하락을 부르는 순환장세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환시 전문가들은 21일 글로벌 달러 강세 후퇴로 환차익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하면, 환전 수요는 물론 증시 움직임을 추종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심리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하락이 순환장세처럼 되풀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주식 자금의 힘…달러-원 '전강 후약' 고착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1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소폭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김없이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2조5천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연속 순매수 규모는 2조6천억원에 달한다.

    서환시장에서는 배당금 역송금 이벤트가 사실상 종료된 지난주부터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가 장초반 상승시도를 보이다가도 오후장에서 반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순매수의 방증이다.

    달러화는 전일도 1,085원 근처까지 반등했다가도 오후 들어 급락하며 1,07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도 달러-엔 상승을 빌미로 오전에는 1,085.60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1시30분 현재 1,082원 부근까지 되밀리고 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통상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 수요는 오후 장에서 본격적으로 유입된다"며 "달러화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는 점이 주식자금 수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엔-원 흐름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의 영향력이 확인된다. 달러-엔 반등에도 주식자금 유입 기대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되며 엔-원은 906원대까지 떨어졌다.

    ◇ 원화 강세 기대가 자본유입 강화할 것

    딜러들은 외국인 자금유입이 달러화의 하락 가능성을 키우고, 원화 강세 기대가 외국인 투자를 자극하는 순환고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의 부양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조기 금리 인상을 우려해 빠져나갔던 자금이 재차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제외하면 반등할 요인이 마땅치 않고, 환차익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이탈할 이유가 딱히 없다"고 평가했다.

    C시중은행 딜러도 "대규모 경상흑자를 고려하면 달러화 수준이 환차익을 노리기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증시 호조가 지속하면 이에 연동하는 역외펀드 등 NDF 매도 움직임도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퇴색하면서 당국의 엔-원 방어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등 달러화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독일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상승폭이 제한된다면 달러 강세도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도 달러가 다른 통화대비 큰 폭 강세를 원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며 "중단기적으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