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원 900원선 근접
(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데 따른 레벨 부담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1,08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꾸준한 자금유입으로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도 달러화는 좀처럼 오름세를 타지 못하는 중이다.
하지만 엔-원이 900원선에 다가서는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 1,080원선 부근에서는 연중 저점 수준인 레벨에 따른 저점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급상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중이다.
외국인 자본 유입에 따른 하락 압력과 엔-원 경계 및 그리스 불안이 맞서며 1,080원대 초반 등락을 이어갈 공산이 커진 셈이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특이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혼조세가 나타났다. 달러-엔은 119엔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다소 높였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대까지 내렸던 데서 반등해 1.07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1.908%로 전 거래일보다 1.7bp가량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5.34포인트(0.47%) 하락한 17,94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3.11포인트(0.15%) 내린 2,097.29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3.40원)보다 0.45원 하락한 셈이다.
그리스 우려에도 유로-달러가 반등하면서 달러화도 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수준을 감안해 1,08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증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하면서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경계감 등을 고려하면 최근 반복되는 패턴처럼 장 초반에는 상승 시도가 우위를 점할 공산이 커 보인다.
최근 당국이 엔-원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라 레벨 방어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는 했지만,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경계심을 거두어 들이기는 어려운 레벨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개혁안 승인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유로존과 그리스가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도 유지되고 있지만, 디플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불안 요인에도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한다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강화될 공산도 크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4월 들어 2조7천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3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나오고, 호주에서는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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