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깜짝' 무역흑자, 지속 가능한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일본이 33개월 만에 달성한 무역흑자가 앞으로도 지속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와 함께 달러-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은 22일 지난 3월 무역수지가 2천293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월 수치는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80억엔 흑자도 크게 웃돈 결과다.
3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했고, 수입은 14.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이 변수이지만 국제유가 하락세와 엔화 약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일본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엔저 지속 여부 관건
우선 일본의 무역수지 방향타는 엔화가 쥔 것으로 분석됐다.
아베노믹스 중 유일하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는 점점 미루고 있지만 앞으로 일본은행(BOJ)이 최소한 2년 더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지만 실제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제로이기 때문이다. 이르면 이달 말이라도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 일본의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 당국이 엔저를 포기 안 한다는 게 시장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도 변수
엔화 약세 외에도 일본의 수출 비중이 큰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 여부도 관건이다.
다우존스는 일본 무역수지와 관련 나쁜 뉴스는 미경제 성장이 평범한(moderating)수준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SMBC 니코 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의 주택 판매 호조가 일본산 건설 장비뿐 아니라 자동차 수요에 기름을 끼얹고 있지만, 미국 경제 성장이 평범한 수준이다"며 "이는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BOJ가 이날 발표한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對) 미국 수출이 21.3%나 늘어난 가운데 대유럽 수출은 9.1%, 대아시아 수출은 6.7% 각각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중 대중국 수출은 3.9%, 대한국 수출은 4.3% 각각 늘어났다.
◇국제유가 하락세는 기본 전제
이날 발표된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의 일등 공신은 국제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로 분석됐다.
다우존스는 국제 유가의 하락 효과가 더 지속할 것 같다는 점은 일본 무역수지에 좋은 뉴스라며 8개월 전 원유도입량의 감소 추세가 나타난 이후 천연가스 수입량 감소도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원유 도입가는 1년전보다 51%가 떨어졌다.
또 엔저에 따라 일본 제품의 해외 가격이 싸진 것도 다른 이유로 지목됐는데, 특히 미국으로 수출은 자동차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21%나 급증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일본의 무역적자의 주원인은 원전 사태이후 천연가스 도입이 증가한 탓이 컸다"며 "앞으로도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점은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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