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당국 vs 자본유입
  • 일시 : 2015-04-23 08:25:00
  • <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당국 vs 자본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1,080원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 선을 넘보는 가운데 당국의 매수 개입 강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주택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인 만큼 장초반 달러화도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7천억원 이상 폭발적인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매수 행진을 이어간다면 달러화가 상단이 제한된 채 차츰 반락 압력을 받는 최근의 패턴이 되풀이될 공산도 커 보인다.

    엔-원 90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엔-원 관련 숏플레이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19.9엔대로 올라 120엔선에 근접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07달러대 초반으로 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81%로 7.0bp 올랐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유로존은 그리스를 필요로 하고있으며 그리스 역시 유로존을 머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구조개혁안 승인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5월에는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뉴욕 증시도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8.68포인트(0.49%) 상승한 18,03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10.67포인트(0.51%) 오른 2,107.96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1,080원대로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9.60원)보다 4.6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이날도 장초반 상승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기대 형성된 숏포지션이 장초반 손절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엔-원 환율이 개장전 일시적으로 800원대로 진입하기도 하는 등 엔저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역외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장중에는 900원선을 회복하겠지만, 개입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국은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밀리며 달러화의 하락세를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전일에도 스무딩은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징적인 의미가 큰 엔-원 900원선을 내어주면, 방어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당국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환시에서는 미국 등의 환율개입 금지 압박으로 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증시에서의 외국인은 매매동향은 이날도 장중 달러화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전일 7천200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4월 들어서는 3조4천억원 가량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추가 순매수에 나선다면 달러화 상단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증가해 한은의 당초 예상과 부합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4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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