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수급 무겁고 달러도 약세…1,070원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선을 하향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원화자산 매입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 구도에서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 및 고용지표 등이 부진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대로 반등하는 등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들어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9천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2,17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위험투자가 활발하다.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유로그룹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이미 장세에 반영됐다. 유로-달러도 반등세를 보이며 그리스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후퇴할 수 있다. 전일 발표된 우리나라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하고, 이날 나온 소비자심리지수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900원선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꾸준히 속도조절에 나서는 점을 제외하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만한 요인이 마땅치 않은 셈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3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1.4% 감소한 연율 48만1천채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9만5천명으로 예상치보다 많았다.
달러-엔은 120엔선 부근에서 119엔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08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1.958%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표 부진에도 기업 실적이 호전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0.42포인트(0.11%) 상승한 18,05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97포인트(0.24%) 오른 2,112.9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20원)보다 1.1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08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1,070원대 재진입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당국의 스무딩을 제외하고 마땅한 지지요인이 없는 가운데, 엔-원이 119엔대 중반으로 반락한 만큼 달러화의 하락 공간도 다소 확대됐다.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달러화도 1,070원대 중후반 레벨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당국이 엔-원 900원선을 방어하고는 있지만, 인위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외국인이 이날도 국내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 현장방문에 나선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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