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밀어내는 외인과 받치는 당국
  • 일시 : 2015-04-27 07:27:01
  • <서환-주간> 밀어내는 외인과 받치는 당국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 주(4월 27일~5월 1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의 방어가 얼마나 강해지느냐에 따라 레벨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 자금 밀물…당국 경계 강화

    달러-원 환율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한 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조정 국면인 데 더해 외국인이 무서운 기세로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순매수했고 지난주에만 2조2천450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세계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매수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증시 상승폭이 여타 증시에 비해 작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원화도 강세여서 외국인이 환차익까지 고려하고 국내증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편에서는 당국이 버티고 있다. 그동안 속도 조절에만 치중한 탓에 엔-원 재정환율은 점차 하락해 100엔당 900원에 바짝 붙은 상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쏠림을 정부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개입 강도가 커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밀려드는 달러-원 매도 자금을 당국이 받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최 부총리 발언으로 정부가 구두 경고를 한 뒤 달러-원 환율을 5원 정도 끌어올리는 고강도 개입을 단행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

    ◇ 대외 재료는 예견된 이벤트

    4월 FOMC가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에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OMC가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띠면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OJ도 30일에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과 반기 경제성장 전망 결과를 내놓는다. 기존의 양적·질적 통화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작년 10월과 같은 깜짝 완화는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에 시장을 출렁이게 할 뉴스가 나오기 어렵다.

    지난 24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다음 달 11일께 협상이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스는 현금 여력 상 12일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 11일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에 직면하게 된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각각 29일과 30일에 통화정책회의를 열며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러시아는 100bp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9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30일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5월 1일에 4월 소비자물가동향 결과를 내놓는다. 한은은 28일에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1일에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며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2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미국은 29일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며 1일에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중국이 4월 제조업 구매괸리자지수(PMI)를 1일에 발표하며 유로존은 4월 소비자물가를 30일에 공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8일 오전 경제동향간담회를 연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는 제1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48차 ADB 연차총회 참석차 출국한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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