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국인 매수에 연저점 위협…6.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입 지속과 달러 약세로 연저점(1,072.00원) 부근까지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6.40원 급락한 1,0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달러화는 지난 1월16일 기록한 장중 저점 1,072.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3일 1,072.60원 이후 약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2천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했다. 이번 달 순매수 금액은 4조6천억원에 달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부결에도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하는 등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의 하락을 거들었다.
달러-엔 환율도 119엔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53원선까지 내리는 등 900원선 하향 이탈 시도를 지속했다.
외환당국은 이날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이어갔지만, 달러화 레벨보다는 엔-원 900원선 방어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원에서 1,07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저점인 1,072원선 하향 돌파가 가시화된 가운데, 연저점이 뚫리면 달러화의 하락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의 엔-원 관리 노력이 지속하겠지만, 외국인 자본 유입과 네고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달러-엔이 크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달러화 및 엔-원의 하락 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민감한 레벨인 연저점이 가까운 만큼 경계심도 강화됐지만, 마땅히 달러화가 반등할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당국 방어에도 수급상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꾸준하게 하락하면서 당국 부담에도 숏플레이로 대응하려는 시장 참가자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하락 시도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도 달러 매도 레벨을 낮추며 대응하는 등 외국인 순매수의 중단이나 매도 전환 등이 아니고서는 달러화 하락세가 반전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이번주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중앙은행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달러 약세 추세에 변화가 생길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40원 내린 1,07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중 이렇다 할 반등 없이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주식매수 관련 달러 매도에 네고 물량도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당국이 꾸준한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급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완화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72.90원에 저점을, 1,078.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7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9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0% 하락한 2,157.54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3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8.9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2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35원 하락한 1위안당 173.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3.81원에 고점을, 172.9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91억3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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