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엔-원 800원대…日 등급강등 영향 미미"
(서울·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8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엔-원 재정환율이 장중 100엔당 900원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7일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일본이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재정 구조를 충분히 개선하지 않았다면서 재정 건전화에 대한 의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재료가 달러-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을 제시하며, 달러-원도 일본의 등급강등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히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일본의 신용등급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현재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자금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으로 하락 쪽으로 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 역시 일본 등급 강등 후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한 것을 고려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엔-원 재정환율 관련 경계가 여전한 만큼 서울환시 개장 후 달러-엔 환율 흐름에 따라 달러화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피치는 다른 신평사에 비해 영향력이 약한 편"이라면서 "신용등급은 어느 정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도 엔화를 포함한 글로벌 외환시장이 특별히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서울환시가 FOMC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면서 "달러화 추가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역내 수급도 아래쪽이어서 엔-원 재정환율이 뉴욕 NDF 수준으로 개장한다면 8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달러-엔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단순한 이벤트성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엔 환율의 상단이 현 수준이 아닐까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달러-엔 환율이 버티는데 달러-원 환율은 역외기준으로 1,070원에 끝났다. 달러-엔 환율이 내려와야 엔-원 환율 부담이 덜어지겠지만, 하단 레벨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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