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원화 동조화, 달러-원 하락 '부메랑'>
  • 일시 : 2015-04-28 14:44:36
  • <엔화-원화 동조화, 달러-원 하락 '부메랑'>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엔화와 원화의 동조현상이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가 달러-엔 조정시기와 맞물려 달러-원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069.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엔화 대비 원화 값을 의미하는 엔-원 재정환율은 7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0엔당 9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데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입 등 한국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기댄 수급변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전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물론 엔-원 재정환율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 엔저가 심화되는 시기에는 엔화 약세폭을 따라가지 못했던 원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 조정기와 엔저 조정기에는 달러-엔 환율과 더욱 긴밀하게 연동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달러-엔이 하락할 때보다 원화가 이에 연동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20엔에서 상승이 막한 가운데 달러-원도 엔화에 연동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엔-원 재정환율 경계감으로 엔-원 900원선을 축으로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자체적인 수급과는 상관없이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엔화와 원화의 과도한 동조화는 자칫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는 달러-원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지만, 최근처럼 엔저 조정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못할 경우 엔-원 환율과 달러-원 환율이 동시에 낙폭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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