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4월 FOMC 주목하지 않는 이유>
  • 일시 : 2015-04-29 09:02:15
  • <달러-원, 4월 FOMC 주목하지 않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제한 될 것으로 점쳐졌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 선을 밑도는 등 다른 이슈가 부각되며 미국의 4월 FOMC는 이전과 달리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9일 미국의 4월 FOMC 회의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달러화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을 고려하면 4월 FOMC에서 달러화의 롱심리를 재점화할 의미 있는 언급이 나오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올해 들어 달러화는 미국의 FOMC 정례회의 직후 큰 폭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반복했다.

    지난 1월 29일의 경우 FOMC 회의와 싱가포르의 통화 완화책 발표가 맞물리며 달러화가 하루에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고용과 경기상황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나타나며 1월 FOMC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FOMC 회의 직후 달러화는 3월 19일 장 초반 17원 넘게 하락폭을 확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FOMC 정례회의는 그동안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 단기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이번 4월 FOMC는 이전의 회의보다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아직 부진한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실제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폭은 2013년 말 이후 최저수준인 12만6천명에 그쳤다. 특히,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7년 만의 최저 수준인 62.7%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의 3월 신규 주택착공 역시 100만건을 넘지 못하는 등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일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는 점도 4월 FOMC에 대한 관심도를 낮추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준이 정책 스탠스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문가들의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예상치가 1%대 초반인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2%의 절반 수준"이라며 "미국의 한파 영향으로 실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어 달러 강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달러화 롱플레이를 강화할 만한 뉴스는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도 위나 아래쪽으로 크게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고용·주택 관련 경제지표의 부진이 관측되는 만큼 연준 위원이나 옐런 의장이 쉽게 금리 인상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 자체도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상·하단이 막힌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나오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달러화도 다시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관건은 1분기 GDP 성장률이지만,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점 등 관련 언급을 내놓으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미국의 국채 금리도 다시 점진적으로 오르는 중인만큼 FOMC에서 금리 관련 시그널이 나오면 달러화도 상승 쪽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