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경신한 달러-원, 어디까지 빠지나>
  • 일시 : 2015-04-29 14:03:46
  • <연저점 경신한 달러-원, 어디까지 빠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갈아치우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066.6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달러화는 지난주 1,080원 근처에서 1,060원대 중후반까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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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달러화가 1,050원 근처까지 하락시도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엔-원 재정환율 수준이 변수가 되겠지만, 외환당국이 엔-원 환율 900원 선을 일정부분 용인한 만큼 원화 강세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외환당국의 관심이 엔-원 환율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변수라고 봤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원 900원선과 달러-원 1,070원이 무너지면서 달러화는 1,050원까지는 의미 있는 저항선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당국이 엔-원 900원 수준에서 스무딩에 나서고 있으나 원화 강세를 반전시킬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달러-원도 반등하기 어렵고, 그마저도 외국인 증권자금과 경상수지 흑자 등 수급변수가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하게 하락함으로써 달러-원도 속도조절 차원의 조정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달러-원은 시간을 두고 1,050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달러화 환율도 추가로 반등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의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지속하면 수출과 기업실적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050원 수준에서 원화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긴 어렵다"고 예상했다.

    외환당국의 개입강도 둔화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도 원화 강세에 빌미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당국이 엔-원 환율 하락을 의식해 스무딩에 나서고 있으나, 강도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이 엔-원 환율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달러-원 하락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느낌이다"며 "더욱이 당국이 엔-원 900원 수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봤으나 추가 하락을 막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경상수지 흑자 등을 이유로 환시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도 이어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환 당국의 입장에서도 미국의 주장에 마땅한 반대논리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이 단기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원화 강세기조를 꺾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원을 상승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었으나, 이주열 총재의 발언 등으로 봤을 때 현실화될 가능성도 약해졌다"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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