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GDP 부진에도 BOJ 대기
  • 일시 : 2015-04-30 08:16:55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GDP 부진에도 BOJ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 부근 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미국의 1·4분기 성장률 부진과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영향력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됐다.이날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공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미국의 성장률 부진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 3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0.4%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리면서 달러화 하단을 제어할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진입하면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감도 여전하다.

    전일 종료된 4월 FOMC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나오지 않았다. 1분기 성장률이 0.2%로 크게 부진하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연율 2% 하락했다.

    지표가 나빴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달러가 큰 폭 약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1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지만, 달러-엔은 119엔선 부근 지지력을 유지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2.039%로 3.4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4.61포인트(0.41%) 하락한 18,03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7.91포인트(0.37%) 내린 2,106.8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7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68.60원)보다 2.20원 상승한 셈이다.

    미국의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강화됐지만, 달러-엔이 지지력을 보인 점이 달러화에도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에도 BOJ 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달러화의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시장이 예상치 못한 깜짝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부양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완화적인 코멘트 등에 대한 경계심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BOJ에서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추가 엔저를 자극하는 언급도 없다면 달러-엔이 반락하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여전한 관심사다. 4월들어 공격적인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던 외국인은 전일 600억원 가량을 매도하는 등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매도 규모가 미미하지만, 이날도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화 추가 하락 기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3월 광공업생산이 0.4%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온 점은 최근 매파적인 한은 스탠스로 후퇴했던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릴 가능성도 있다.

    엔-원 900원선 붕괴로 레벨 부담감이 커진 만큼 달러-엔 하락과 외국인 자본유입 재개 등 가시적인 달러화 하락 재료가 부상하지 않으면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할 전망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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