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논쟁 숨고르기…서울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 추동력을 제공했던 한미 금리이슈의 영향력이 당분간 주춤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6월을 포함해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기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세를 이어가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여전했다.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사라진 게 아니라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유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4월 FOMC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실제 인상시점은 오는 9월이 될 것이고,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연내 한차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불투명한 만큼 2분기에는 달러 약세조정이 이어지고, 위험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대적인 강세압력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엔-원 환율과 유로-원 환율 등 재정환율 수준에 대한 우려가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 영향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4월 FOMC의 경기판단도 다소 후퇴했다"며 "첫번째 금리인상은 빨라야 9월이 될 것이고, 유동성에 대한 기대는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을 뿐 금리이슈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달러가 완연한 약세국면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고,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 부진과 FOMC의 금리 인상 시기 지연은 미국 달러화 상승에 제동요인"이라며 "달러-엔 환율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달러-원 환율의 하단밴드도 1,050원 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도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대일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더 주목할 부분은 내부적인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라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외화자금시장에서 FX스와프포인트도 한은의 금리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이주열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내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4월 금통위 의사록도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채권금리가 반등하고 외화자금시장도 반작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통화스와프와 FX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는데,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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