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아래로 너무 빨리 달렸나…바닥론 '솔솔'>
  • 일시 : 2015-04-30 15:01:51
  • <달러-원 아래로 너무 빨리 달렸나…바닥론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까지 수직으로 하락한 가운데, 추가 하락 여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아직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주요 지지선이 붕괴된 데다 미국의 지표 부진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 공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달러 강세의 조정이 이미 큰 폭으로 진행됐고 , 자본유입이 완화되는 등 제반 여건이 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도 1,070원선 하향 이탈 이후 곧바로 추가 하락하기보다 1,060원대 후반에서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숨가빴던 하락세…일단 진정

    달러화는 30일 오후 2시40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상승한 1,068.90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지난달 16일 1,136.60원에 고점을 찍은 이후 전일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066.6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약 한달 보름 남짓한 기간에 70원 가량 급락했다. 지난 16일 이후 원화의 절상률은 6%에 육박한다.

    싱가포르 달러나 대만달러, 호주달러 등에 비해서도 원화의 절상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달러는 5.1%, 호주달러는 4.5%, 대만달러는 3.6% 가량 절상됐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엔-원 재정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00원선도 내어주는 등 원화 강세 압력이 거셌다.

    달러화는 1,060원대로 진입한 이후 추가 하락세가 주춤해지는 등 일단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 당국은 이날도 1,060원대 후반에서 스무딩을 통해 은행권 참가자들의 숏커버를 촉발시키는 등 달러화의 가파른 하락을 순순히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잦아든 점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 기대를 줄이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이틀 연속 소폭 순매도에 나섰고, 이날은 200억원 가량 소규모 순매수에 그쳤다. 코스피는 2,189까지 올랐던 데서 이날은 2,130선부근까지 급락했다.

    ◇끝물 시각도 '솔솔'…대세는 여전히 하락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진행된 달러 강세의 조정폭이 이미 상당한 만큼 추가적인 반등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16일 100.4까지 올랐던 데서 이날 오후 현재 95.2선까지 5% 가량 하락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의 조정이 지속하고 있지만, 조정 기간이 길었고 폭도 적지 않다"며 "달러 약세가 지속하기보다는 반등할 위험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도 당국의 꾸준한 관리 시도를 감안할 때 달러 강세 요인 발생시 반등 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5월 달러화 전망에서도 저점 평균이 1,056원선 가량으로 제시됐다. 추가 하락 공간이 10원 남짓으로 크지 않다는 인식도 강한 셈이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여전히 달러화의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은 0.2%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표 부진이 일시적 요인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질 수 있는 결과다.

    여기에 이날 일본은행(BOJ)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제기됐다. 달러-엔 120엔선 부근에서의 상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C시중은행 한 딜러는 "대외 여건상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달러화가 저점을 찾아가는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단이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횡보 장세가 뚜렷해질 때까지는 반등시 달러 매도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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