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흑자 85억달러…월간 역대 최고치(상보)
수출 전년 비 8.1% 감소, 수입 전년 비 17.8%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4월 무역수지가 약 8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462억1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보다 17.8% 줄어든 377억3천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4억8천8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 약 84억달러를 소폭 넘어서는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또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8일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11곳의 4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465억700만달러, 수입은 393억6천300만달러를 각각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폭은 71억4천400만달러였다.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세계 교역증가율 둔화 등으로 올해 들어 수출입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무역수지는 지난 2월, 3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수출의 경우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출이 각각 37.3%, 7.5% 늘어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5.2%, 8.0%의 수출 감소율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의 여파 지속과 주요 생산시설의 정비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역시 전년 대비 43.3%, 20.1% 줄었다.
다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을 제외한 이번 달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은 1.2%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세계 교역증가율의 둔화 영향으로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조를 나타냈던 미국으로의 수출이 2.7%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율도 5.2%로 확대됐다.
수입은 주요 원자재의 단가 하락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석유제품과 원유가 각각 48.9%, 42.5% 줄어든 가운데 가스, 철강, 석탄 등의 수입 감소세도 관측됐다. 원자재와 달리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세계 교역감소로 대외 수출시장 상황이 악화됐고, 지난달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며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하락과 석유제품, 석유화학 생산시설의 정기보수까지 겹쳐 수출물량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저 심화와 유로화 약세도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여건 악화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출전망에 대해 산업부는 "5월에도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품목의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6월 이후 조업일수 증가와 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전체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상황과 환율 여건에 따른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점검한 이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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