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달러-원 단기급락에 '냉가슴' >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 달여 만에 70원이나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 달러-원이 내리막을 타면서 더 높은 수준에서 네고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수출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때마다 물량을 처리하면서 당국의 강한 방어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와 같은 달러화 강세 재료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다.
◇ 환율 꿈틀할 때 조금씩 물량 처리
3월 초만 해도 달러-원 환율은 무서운 기세로 올랐다. 수출업체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상승세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3월 중순을 기점으로 환율 상승세가 꺾이더니 오를 때만큼 급한 속도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락세 초반에 네고 물량을 내놓지 못한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하락하는 중에 간간이 상승할 때 소규모로 물량을 처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네고가 많았던 것은 연휴를 앞둔 탓도 있지만, 궁여지책으로 달러를 팔아야 한다는 업체들의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4일 "3월만 해도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070원이 깨지고 당국도 강하게 틀어막지 않다 보니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손절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이 환율 하락 막바지에 손절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다고 강하게 반등할 분위기는 아니다"며 "추세상 저점을 찍었던 지난 1월 16일 환율이 강하게 반등했는데, 지금은 반등 기미가 없고 대부분 장중에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등 기다리는 업체들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조금씩만 내놓는다는 것은 달러화 반등을 아직 기다린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대고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1,060원대까지 밀렸지만, 업체들이 달러화 반등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대고객 딜러는 "환율이 좁은 레인지에 갇혀 있다 보니 크게 나오는 물량은 없다"며 "장막판까지 물량을 내놓기 주저하는 업체도 있는 등 환율 반등에 대한 기대가 있어 앞다퉈 손절매에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C시중은행 대고객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머물다 1,070원까지 밀렸는데, 너무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며 "달러화 매도 타이밍 놓친 기업들은 섣불리 네고를 내놓지 못하고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