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달러비중 축소 노력에도 성과 미미…과제는>(상보)
<<기업 무역결제 활성화 관련 한은 멘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무역결제 결과를 아세안+3(ASEAN+3)에 보고키로 하는 등 달러비중 축소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당국 관계자들은 4일 미국 달러에 치우친 결제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위기시 대응 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당국 노력에도 위안화 무역결제가 좀처럼 늘지 않는 등 달러 위주의 결제 관행은 변화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역내통화 기반 금융상품이 활성화돼야 결제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와프 기반 역내통화 결제 강화 노력 지속
기재부와 한은 등 당국은 지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열린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3개국 간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무역결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중국-인도네시아 세 나라가 기존에 체결된 통화스와프 계약을 각국 기업의 무역결제에 활용하고, 그 결과를 아세안+3에 보고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6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무역결제에 활용 중이도, 인도네시아와는 지난 2013년 체결한 10조7천억원 규모 통화스와프를 활용키로 했다.
당국은 통화스와프 무역결제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말레이시아와 통화스와프도 무역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당국 한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체결한 통화스와프도 무역결제에 활용될 수 있게 여건 마련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며 "달러 결제비중을 줄이면 위기시 대응 능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는 지지부진…통화 활용도·헤지 개선해야
당국 노력에도 달러 외 역내 통화의 무역결제 비중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의 달러 결제 비중은 지난 2012년 85.1%, 2014년 85.8%를 각각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86.5%로 오히려 소폭 확대됐다. 수입의 달러 결제 비중은 2012년 83.9%, 2014년 84.3%, 올해 1분기 83% 등으로 달러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특히 당국이 스와프 라인 활용을 독려하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달러 결제 비중은 더욱 높다. 동남아 지역 수출입 거래서 달러 비중은 96%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중국과 무역에서도 95% 내외가 달러로 이뤄진다.
통화스와프 활용도 미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전일 "통화스와프 무역결제 실적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라며"안전성 보강이나 자유로운 자국 통화 이용 등 제도적 측면에서 미비한 점과 미국 달러에 치중하는 결제 관행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역내 통화 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내 통화 금융상품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입장에서도 위안화 등으로 자금을 받아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유자금을 예금하든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든 현지통화 관련 금융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지통화 관련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 금융권의 관련 서비스가 미흡하다"며 "현지통화 관련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수출입 기업이 위안화나 원화 등 현지통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세제 측면 등의 인센티브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역내 통화로 무역결제를 한다면 그 자금을 언제든지 유동화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환율변동과 유동화 과정에서의 위험을 헤지하는 데 정부가 일정한 도움을 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위안 시장의 경우 거래량도 증가하고 실수요도 유입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통화스와프 자금의 무역결제 활용 등에 대해 기업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당국에서도 정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