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부진 vs 증시 불안
  • 일시 : 2015-05-07 08:26:06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부진 vs 증시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 선 아래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낙폭은 크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고평가 발언 등으로 증시의 불안이 심화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증시도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나는 중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엔 환율도 119엔대 중반으로 반락한 만큼 장중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국내외 증시가 추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달러화 낙폭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부진했지만, 오는 8일(미국시간) 나올 4월 비농업고용지표가 핵심인 만큼 시장의 경계심도 유지될 수 있다. 유로존 국채 매도 움직임 속에 미국의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유지한 점도 달러화 하락에는 부담될 수 있다.

    지난밤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9천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지표 부진으로 달러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을 회복하며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19.5엔선 아래로 밀려났다.

    반면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2.251%로 전고점에 바짝 다가서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다. 독일 국채금리의 급등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채매도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6.22포인트(0.48%) 낮은 17,84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31포인트(0.45%) 하락한 2,080.15에 끝났다.

    옐런 의장은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토론에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다소 높은 상황이며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0.00원)보다 0.0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중 달러화는 역외 시세보다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화 1,08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반복된 데다 달러도 강세를 보인 만큼 고점 매도 거래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달러-엔 반락으로 엔-원 재정환율에도 여유가 생긴 만큼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080원 아래로 되밀려도 낙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민간 고용이 부진했지만, 핵심지표인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둔 만큼 적극적인 숏포지션 구축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 및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관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호주의 4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나오고, 일본에서는 4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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