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반등…증시 불안에 최경환 '기름'>
  • 일시 : 2015-05-07 13:42:27
  • <달러-원 급반등…증시 불안에 최경환 '기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단기고점으로 인식되던 1,080원대 초반을 뚫고 급반등하는 등 흐름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7일 국내외 증시 및 채권시장의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경환 부총리도 엔-원 환율과 관련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 및 롱플레이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유로-원 숏포지션 커버 가능성도 제기된다.

    딜러들은 역외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된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단기급등에 대응해 수출업체 네고 등 상단을 막아서는 물량도 꾸준해 1,090원대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여전했다.

    ◇ 국내외 금융시장 분위기 돌변…최경환 엔저 우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중 2,070선을 내주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2,189선까지 올랐던 데서 1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달 말 4,572까지 올랐던 데서 이날 4,138선까지 내리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증시 조정 분위기가 고조된 시점에서 전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거품 가능성을 경고한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독일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가파른 포지션 언와인딩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4월 중순 1.05달러선에서 이날 1.13달러대 초중반까지 '8빅' 이상 폭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돌변한 가운데 서울환시에서 역외도 숏커버성 달러 매수에 나서며 1,080원대 초반 저항선을 뚫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가 장초반부터 달러 매수로 달러화 레벨을 끌어올렸다"며 "유로-원 숏포지션 커버 성격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아시아계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달러 매수도 가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한편 엔저를 설비투자 확대기회로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재 수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로 상승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경환 부총리가 발언에 나서면서 달러화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 롱플레이 여건 강화…1,090원대 안착은 '글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환시에서도 롱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오는 8일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에 경계심에 증시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유로-원 추가 숏커버 가능성 등이 달러화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네고 물량 등 달러화 1,080원대 후반에서는 상단을 제한하는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090원대 안착은 어렵다는 인식도 여전했다.

    A은행 같은 딜러는 "달러화 1,080원대 후반에서 유입된 매물 등으로 이날 역내 시장에서 추가 상승세는 제어되는 양상이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런던이나 뉴욕 시장에서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공산도 크다"고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1,086원선 부근에서는 반복적으로 튀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의 고점 인식 달러 매도 물량도 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는 등 1,080원대 후반에서는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상황"이라며 "고용지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포지션 플레이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숏커버에 이은 롱플레이로 달러화가 급등했지만, 고점 인식 매물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1,090원대로 진입할 여건은 아니다"며 "오후 장에서는 네고 물량이 강화되면 오전 중 형성된 롱포지션이 청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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