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불안에 NDF 숏커버 집중…9.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이 공격적인 달러화 매수에 나서 1,090원 근처까지 급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70원 급등한 1,08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증시의 거품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국내외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2,067선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과 홍콩, 호조, 일본 등 아시아지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하는 등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위험회피 심리 속에 역외 참가자들이 장초반부터 달러 매수에 나서며 레벨을 끌어올렸다. 달러화가 급등하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활발하게 유입됐지만, 역외의 꾸준한 매수세를 꺾어놓지는 못했다.
달러화가 급등했으나 달러-엔이 119엔대 중반에서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선 위로 올라섰다.
◇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5원에서 1,09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회피 심리 및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버무려지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유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유로-달러나 달러-엔의 흐름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은 만큼 달러화가 급반락할 위험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독일 국채금리 급등 들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존에 구축된 포지션의 되돌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고용지표도 앞두고 있어 역외들이 달러 강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 결과가 실망스럽다면 달러화도 하향 안정화되겠지만, 예상치 수준으로 나온다면 당분간 불안정한 장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숏플레이는 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 기조로 돌아서는 국면"이라며 "달러화 하락세가 지속하려면 신흥국 증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지만, 불안이 단기간에 진정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금리 상승세로 곧바로 하향 안정화되기 어렵다"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달러화를 끌어올렸지만, 배경이 뚜렷하지 않다"며 "매수 세력도 모델과 메크로펀드 등 단기 위주 세력이라 아직 추세적으로 달러화가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의 낙폭이 컸던 만큼 조정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달러화가 추가로 반등하면 네고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엔이 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50원 하락한 1,078.50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부터 역외 매수세가 몰리면서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외 매수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나오자 1,080원대 초반에서 형성된 은행권의 숏커버도 촉발됐다.
달러화는 오후 장에서도 역외의 꾸준한 매수 움직임 속에 장중 한때 1,090원선을 뚫고 올라섰다. 장후반에는 네고 물량 및 롱처분으로 소폭 반락해 1,090원선 아래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78.50원에 저점을, 1,090.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5% 급락한 2,091.00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7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4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1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오른 1위안당 175.53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5.70원에 고점을, 173.8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1억9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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