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강한 달러'의 귀환…美고용지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 안착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및 채권시장 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좀처럼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대규모 달러 매수로 레벨을 끌어올린 점도 단기적으로 역내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1,090원대로 올라서는 등 달러 강세 전망이 추가로 반영되면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도 강화되겠지만,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추가로 하락할 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된 만큼 국내 증시도 상승 반전한다면 롱심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독일 및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에 대한 전망치는 23만명 수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밤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가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까지 올랐던 데서 1.12달러대 초반으로 급반락했고, 달러-엔은 119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2.183%로 6bp가량 하락했다. 독일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 영향이 미쳤다.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2.08포인트(0.46%) 상승한 17,92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7.85포인트(0.38%) 상승한 2,088.0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70원)보다 4.30원 상승한 셈이다.
뉴욕 증시가 반등했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달러화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9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이후 다소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공산이 커 보인다.
국내외 증시 불안에 달러 강세 조짐까지 가세한 만큼 단기적으로 숏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90원대 중반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지만, 지표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도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날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가 완화될 경우에도 추가적인 롱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연다. 한국은행은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현황을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 4월 금융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중국에서는 4월 무역수지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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